항상 이삭 줍는 마음으로 사내 식당에 점심을 먹습니다.
나가서 먹으면 맛있는 메뉴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맛도 좋고 쉴 수 있는 시간도 많기 때문일 겁니다.
묶은지 닭볶음탕! 탕! 탕!
예전에 요리하는 TV프로그램을 볼 때 어떤 중식 요리사가 말하기를(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 기름에 튀기면 맛이 없는게 없다. 가죽으로 된 신발도 기름에 튀기면 맛이 있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중식에서 이렇다면 한식에서는 어떨까요?
저는 요리사는 아니지만 한국에 살고 한식을 먹는 사람으로서 말씀 드리자면
"묵은지에 고기 넣고 불에 쫄인 요리 중에 맛 없는 요리는 없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식에서 묵은지를 넣고 안 만든 요리가 없습니다.
1. 묵은지에 돼지고기를 넣고 끓이면 [묵은지 제육볶음]
2. 묵은지에 소갈비를 넣고 끓이면 [묵은지 소갈비찜]
3. 묵은지에 고등어를 넣고 끓이면 [묵은지 고등조림]
4. 묵은지에 게장를 넣고 끓이면 [게국지]
5. 묵은지에 칼국수를 넣고 끓이면 [묵은지 칼국수]
이처럼 한국의 모든 식재료에 묵은지를 넣어서 먹으면 만능 요리가 됩니다.
사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도 김치말이국수를 먹었군요......
오늘의 메뉴
오늘 점심 메뉴 입니다. 뼈있는 닭볶음탕 이면 다른 메뉴를 먹을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뼈 없다는 말을 듣고 바로 줄을 서고 말았습니다.
오이 냉국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드래싱 없는 샐러드를 보고 광기라고 했지만 저는 나름 만족합니다.
하지만 역시 총량의 법칙은 똑같습니다.
식혜로 남은 부분을 채우니까요 ^^
오늘도 한끼 자아알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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